비아그라와 동일한 치료기전을 가진 발기부전치료제가 항암제의 암세포 전달 효과를 높여 전이성 뇌암 치료를 돕는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관심이 집중된다.

일반적으로 폐암 또는 유방암 등에 의해 전이성 뇌암이 발병하면 완치율은 극히 떨어진다. 이는 인체의 중추적인 역활을 담당하는 뇌에 병원체, 잠재적 위험물질 등의 침투를 막기 위해 존재하는 '혈액뇌장벽(Blood-Brain Barrier)'이 항암제 등의 약물 투과율도 떨어뜨리기 때문이다.

그런데 혈액고환장벽(blood-testis barrier)의 투과성을 높여주는 비아그라가 혈액뇌장벽의 투과성도 높여 전이성 뇌암 치료의 효과를 높인다는 것.

미국 공공과학 도서관 온라인 학술지(PLoS ONE)는 최근 시다-시나이 맥신 듀티츠 신경외과연구소 연구팀이 비아그라와 동일한 치료기전을 가진 발기부전치료제 '레비트라'를 이용해 동물실험을 진행한 결과 이같이 확인됐다고 최근 밝혔다.

연구팀은 쥐를 이용해 레비트라가 항암제 허셉틴의 뇌암세포 침투율을 2배 가량 높인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또한 추가로 허셉틴과 레비트라 병용요법이 허셉틴 단독요법에 비해 쥐의 생존기간을 20% 가량 증가시킨 것을 알아냈다.

연구팀은 쥐를 이용해 레비트라가 항암제 허셉틴의 뇌암세포 침투율을 2배 가량 높인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즉, 허셉틴은 분자량이 크기 때문에 뇌혈관장벽을 잘 통과하지 못하는 단점을 가지고 있어 치료효과가 탁월함에도 뇌암치료 성공률이 낮은 편이었다. 그러나 혈관장벽의 투과성을 높여주는 레비트라를 이용해 보완해주면 허셉틴의 뇌혈관장벽의 투과성을 높여 뇌암 치료에 효과를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연구팀은 "전이성 뇌암 환자에게 큰 분자물질을 가진 치료제의 효과를 높이기 위해 혈관장벽의 투과성을 높이는 약물을 투여하는 치료는 의미깊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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